​​​​​1. 이 세상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승리의 지점을 지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와 패배의 지점을 지나기도 합니다. 승리와 실패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승리의 의미를 깨닫기도 하고, 실패에서 딛고 일어서는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는 누구든지 승리의 순간을 기대하고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실패를 위해서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승리가 나의 승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와 사망, 어둠에 대해 승리하신 그 승리가 바로 나의 승리입니다. 어떤 경기에서 한 선수가 득점을 해도, 팀원 모두, 그리고 그 팀을 응원하는 팀이 함께 승리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3. 세례요한의 위대한 선지자였고, 구약 시대를 마무리했고, 뛰어난 영성의 사람이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참여한 사람의 승리는 세례요한의 길보다 크고 위대하다고 말씀합니다.  세례요한이 선지자 중의 선지자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이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례요한 심판과 임박한 진노, 죄사함과 회개의 세계를 베풀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시고, 용서를 선언하시고, 은혜와 사랑과 생명 그리고 샬롬의 하나님 나라를 가져오셨기 때문입니다.

4. 그러므로 우리는 한편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침노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적극적으로 기다리며, 결단하여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 나라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아직도 활동하는 죄와 악의 잔당들에게 빼앗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승리자로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어설픈 승리주의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가운데 다가온 하나님 나라를 보고 느끼며, 평화와 생명의 사람들로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하면서, 그 나라의 심장부에 함께 서는 기쁨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얻은 승리는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승리는 영원한 것입니다. 세상 승리는 다분히 폭력적이거나 욕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승리는 모든 생명을 품는 것이요, 생명과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세상적 승리주의에 취한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승리의 자리를 사모하며 성취해 나가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