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빚으시고, 보살피시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가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았음을 애통한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우리의 어두운 눈을 여셔서,

생명의 찬란한 가치에 오롯이 눈뜨게 하옵소서.

생명 품은 대지는 꿈틀거리고,

사랑 깃든 나뭇가지마다 물이 오르고,

대기와 입맞춤하는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이 봄에

은총의 하나님!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마음을 품으며,

주님의 그 생명과 그 사랑을 가슴으로 회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탄식과 두려움이 변하여,

회개와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 하옵소서.

욕망과 분열이 변하여,

이해와 화해의 손을 내밀게 하옵소서.

이기심과 원망이 변하여,

하나됨과 연합의 아름다움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빼앗긴 시간, 잃어버린 들판을 걸어가는 동안,

하나님의 탄식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절규를 들으며,

주님 마음의 사랑 깊은 소리를 들으며,

그 소리를 향해 한걸음 내딛는 저희들의 발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다시금 희망과 생명을 향한 담대한 몸짓을 저희들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주님, 저희들을 주님의 날개 아래 모아주시옵소서.

주님, 저희들이 새 날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새 일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