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 6월 14일은 예배회복주일입니다.

1. 그간 쓰나미의 거센 물결 같은 코로나19의 바람 앞에서도 우리의 믿음과 삶을 붙들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또한 미증유(未曾有)의 전염병이 준 고통 속에서도, 믿음과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 나가시는 모든 만민 가족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지난 2월 19일(수), 수요예배 후 코로나19의 급박한 확산 앞에서, 만민교회는 전염병 확산과 예방을 위해 모든 예배와 모임을 잠정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그동안 교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에 마음을 모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를 힘껏 실천해왔습니다. 그간 광풍 같은 코로나의 바람이 전 세계를 휩쓸었고 5월29일(금) 기준, 전세계 누적확진자수 5,593,631명, 누적 사망자수 353,334명에 이르도록 너무나 참혹한 상황을 지금도 지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나라는 방역위기와 경제위기, 사회적 협력의 위기를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념비적인 재난 대응역량을 발휘해 왔습니다. 이런 모든 일련의 흐름 속에, 한국교회와 만민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 자발적인 협력의 걸음이 있었다고 믿습니다.

4. 이제 다른 급격한 변수가 생기지 않고,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신중하게 살필 수 있다면, 다가오는 6월 14일에 “예배회복주일”로 그동안 얼굴을 대면하여 뵙지 못했던 만민 가족들의 얼굴을 대면하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지난 봄을 잃어버렸고, 친밀한 얼굴의 대면도, 따뜻하게 성도들의 손 한 번 잡는 일도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벌어질 세계사적 변화를 이겨나가는 길은 “믿음의 길”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포스트코로나를 이기는 길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구공동체를 아끼고 돌보라는 주님의 명령에 전심을 다해 “순종하는 길”이 우리가 살 길이요, 이 지구공동체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생명의 길”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예방과 극복을 위해 주의 전에 올라오지 못하셨던 믿음의 식구들을 위해, 이 날 교회 공간 전체의 방역을 철저하게 하고, ‘손소독’과 일정한 ‘사랑의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하나님 앞에서의 예배와 믿음의 자리를 새롭게 세우고자 합니다. 모든 어려운 시대마다, 살 길이 열리는 자리는 예배의 자리였습니다.

5. “예배회복주일”을 함께 준비하지만, 건강에 부담이나 어려움이 있으시거나, 혹은 열이 있으시거나, 코로나19 소견 상, 자가 격리를 하셔야 분들은, 지금까지의 방법대로 유튜브 예배실황으로 예배드리시기를 권면 드립니다.

주님께서 6월 14일, 예배회복주일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시기를 겸손하게 구할 뿐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 평강이 만민 모든 교우들에게 임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만민교회 담임목사 김영근 드림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창세기35장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