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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면서
    2024-10-15 11:03:18
    김영근 목사
    조회수   53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면서

     

    1.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는 노벨상의 권위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년 물리, 화학, 생리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분야별로 수여되는 수상자에 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 작가 한강의 수상으로 ‘대한민국이 한강에 빠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학 신드롬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2. 전에 채식주의자(2007), 이별하지 않는다(2021) 같은 책을 읽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읽었던 작가가 상을 받으니, 반가운 마음이 많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몇 가지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1) 시대를 읽어내고 탐구하는 작가들의 집요함과 한 주제에 대해 고통스러울 만큼 천착한 후에 그려내는 서사(敍事, narrative)의 무게와 흥미로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2) 한국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한 외국인 번역가들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국어를 독학한 후에, 한국 작품을 자신들의 나랏말로 바꾼 외국인들을 보면서, 다소의 절망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적어도 외국인들보다는 한국말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의 뜻과 역사를 시대 정신에 맞추어 역사화, 현재화해야 해야 한다는 다짐과 함께, "우리는 나의 신앙과 신학을 오늘의 언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라는 고민도 더불어 해보고 있습니다.

    3) 한국문학은 늘 우리와 함께해 오던 것인데, 노벨상 수상 때문에 책이 절판되고 품절되는 이런 신드롬을 보면서, 소중한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노벨상 수상 전에도 박경리, 조정래, 박완서... 이루 셀 수 없는 한국문학의 대가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평가절하, 무관심하다가, 외국에서 상을 받으면 그제야 눈을 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느껴봅니다. 물론 앞선 길을 걸어갔던 문학인들의 걸음 위에서 이번 수상이 이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깊은 신앙과 신학의 토대와 자양분을 부지런히 생산해야 할 이유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고, 서 있는 삶의 자리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개인의 삶, 우리 가정, 우리 교회, 이 나라 이 민족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되짚어보게 됩니다. "지금 여기" 서 있는 삶의 자리를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아름다고 귀함에 눈 열 수 있어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3. 무엇보다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눈, 그리고 즐거이 책 읽는 즐거움을 누려야지 하는 다짐도 하고 있습니다. 신앙과 신학은 하나님의 거대역사와 하나님의 말씀에 더 밝은 눈을 떠 가는 과정일텐데, 어두운 제 자신의 눈이 좀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오는 화요일, 
    우리 모든 만민 가족들 계신 그곳에서 평안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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