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35)

(주제) 십자가를 사랑하자, 십자가를 자랑하자
(말씀) 막15:33~34, “33 제 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갈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묵상) 골고다 언덕! 금요일 아침 아홉 시! 예수님은 로마 군인들로부터 심한 조롱과 모욕을 당하시고, 골고다로 끌려가 아침 아홉 시에 그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십자가는 못 박혀 매달리는 자들에게는 ‘고통’을,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공포’를 주기 위해 로마제국이 사용하던 잔혹한 형틀이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세상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신앙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본디 십자가는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폭력의 증거’이지만, 우리에게 십자가는 바로 ‘사랑의 증거’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신비는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성육신 사건이, 나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십자가 사건으로 완성되었다는데 있습니다. 골고다 언덕 십자가 위에 ‘사랑’이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4:16) 

(실천) 고난주간의 정점인 성금요일 아침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십자가를 자랑합니다. 찬송147장, “거기 너 있었는가”로 찬송을 드립시다.

생명 숲 꿈꾸는 만민교회
김영근목사 드림